나른한 토요일 오전.
모처럼의 늦잠.
배고파서 눈을 뜬건지 뜨고 보니 배가 고팠는지.
뭐 여튼 빵이 急 땡기네.
마침, TV에선 챙겨 보지 못해 아쉬웠던.
베이징 올림픽의 야구 한일전 재방송을 해주고 있네
그것도 1회 초야 ?
아, 여기에 먹을 맛있는 빵만 있다면.
얼마나 환상적인 휴일이니.
'그래, 조금 멀지만 어여 빵집까지 갔다오자!'
하고 마음을 먹었다.
그리고 나서는 김에.
평일엔 시간이 나지 않아 처리 못했던 몇가지 귀찮은 일들을.
이 참에 모두 해치워 버리자 마음도 먹었다.
세수도 하지 않고 대충 모자 눌러쓰고.
지갑, 집 열쇠 그리고 왠일인지.
이날 따라 내 발목을 잡던 카메라놈까지 챙겨서 집을 나섰다.
가벼운 마음으로 나섰거늘.
당장에 지갑에 카메라에 집열쇠까지 주렁주렁-
차라리 가방을 매고 나올 걸 하고 후회하기 시작.
여튼, 어이없는 실수(?)로.
동네를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모르겠다.
정말 머리가 모질라 손발이 무쟈게 고생했던 날 되시니.
잠깐 나갔다 온다는게 ...
이미 집에 와보니 이승엽은 홈런을 날린지 오래고.
9회 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는.
그래도 빵은 날 배신하지 않았다는.
훈훈한(?) 이야기.